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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 전자담배로 갈아타면 괜찮을까?… 눈 건강엔 '빨간불' 새글

작성일 26-07-03

고대 의대 연구팀, 성인 3만 2천 여명 분석 연구

'전저담배 갈아타기', 주요 실명 유발 안질환 위험 7% 높여

당뇨망막병증 위험은 24%까지 증가… '완전 금연'이 최선


일명 '전자담배 갈아타기'를 한 사람은 담배를 완전 끊은 사람보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일명 '전자담배 갈아타기'를 한 사람은 담배를 완전 끊은 사람보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담배를 끊은 뒤 전자담배 같은 비연소 제품으로 갈아탄 사람은 담배를 완전히 끊은 사람보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팀(고려대 의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담배를 끊은 성인 약 3만 2천 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통상상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여겨지지만, 적어도 눈 건강 측면에서는 완전히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 연구다.


연구팀은 2011~2012년에 일반 담배를 피웠고 2018~2019년에 금연했다고 답한 성인 17만 9,27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후 담배를 완전히 끊은 ‘완전 금연군’과 전자담배 같은 비연소 니코틴·담배 제품으로 바꾼 ‘전환군’으로 나눈 뒤, 두 집단의 조건이 비슷해지도록 통계적으로 맞춰 3만 2,316명을 최종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평균 4.6년 동안 이들에게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굴절·조절 장애 같은 주요 안질환이 새로 생기는지 추적했다.


추적 기간 동안 6,328건의 안질환이 새로 발생했다. 1,000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로 환산하면 완전 금연군에서 41.1건, 전환군에서 44건의 안질환이 발생했다. 특히 전자담배로 바꾼 사람은 완전히 금연한 사람보다 주요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7% 높았고 위험이 두드러진 것은 당뇨망막병증으로, 위험이 24%까지 높아졌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때문에 망막의 혈관이 망가지는 병으로,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굴절·조절 장애 위험도 7% 더 높았다.


이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전자담배는 덜 해롭다'는 일반적인 생각에 반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적어도 눈 건강만 놓고 보면, 담배를 전자담배로 바꾸는 것이 눈병 위험을 낮춰주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연구팀이 사망이라는 변수까지 통계적으로 고려했고, 분석 방법을 여러 가지로 바꿔봐도 결과는 일관되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눈 건강 관점에서는 모든 니코틴 제품의 완전한 중단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담배를 금연의 징검다리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눈 건강을 지키려면 니코틴 자체를 완전히 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의미다.


이번 연구 결과(Noncombustible Nicotine or Tobacco Product Use after Smoking Cessation and Major Vision-Impairing Diseases: A Nationwide Cohort Study: 금연 후 비연소 니코틴 또는 담배 제품 사용과 주요 실명 위험 눈 질환: 전국 코호트 연구)는 2026년 6월 미국 안과 학술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옵살몰로지(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