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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미만 여성 위암 생존율, 남성보다 낮다…“공격적 암세포 탓” 새글

작성일 26-06-15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1만 4,739명 위암 환자 데이터 분석

50대 미만 여성은 공격적인 '미만형 암' 많아 예후 불량

연령·성별 고려한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


위암은 위장 점막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출처: ChatGPT 생성

위암은 위장 점막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출처: ChatGPT 생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이 환자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최용훈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3년까지 병원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1만 4,739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남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위암의 예후가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나누고 암의 발생 위치와 조직학적 특징 등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적인 위암 생존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위암 자체로 인한 사망률은 성별 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연령별로 세분화했을 때 생존율의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50대 미만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여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이 남성보다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의 경우 암세포가 흩어져 자라며 전이가 빠른 미만형 위암의 비율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고 병기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았다.


미만형 위암은 암세포가 산발적으로 퍼져 있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장형 위암보다 공격적인 특성을 지니며 상대적으로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기 말기 위암 환자를 분석했을 때도 여성은 남성보다 발병 연령이 어리고 미만형 암의 비율이 높아 전체적인 생존 기간이 더 짧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양상이 역전되어 여성의 위암 생존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염증에서 시작해 암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장형 위암의 발생 비율이 남성에서 50대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이와 달리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장형 위암의 발생을 방어하는 보호 효과를 내어 암 발생 증가세가 비교적 완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80대 이상이 되면 남녀 간의 위암 조직형 비율 차이가 줄어들며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 격차도 점차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김나영 교수는 "젊은 연령대, 특히 여성의 위암 조기 진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환자의 유전자 및 분자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정책 수립도 적극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Survival Rates of Patients with Gastric Cancer According to Age and Sex: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위암 환자의 생존율)는 2026년 1월 암 전문 국제 학술지 '캔서 리서치 앤 트리트먼트(Cancer Res Treat)'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