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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아침 고강도 운동 피해라"...아침엔 인슐린 민감도 낮아져 새글

작성일 26-04-23

코펜하겐대·카롤린스카연, 당뇨 환자 역학 데이터 종합 분석

아침 고강도 운동이 혈당 높여…오후 운동 시 당화혈색소 ↓

생체 시계 고려한 '시간대별 맞춤 운동 처방' 필요성 제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아침에 중등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혈당 수치가 안정되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아침에 중등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혈당 수치가 안정되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아침보다 오후나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혈당 조절과 인슐린 민감도 개선에 훨씬 유리하다는 종합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운동 시간대가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7만 명 이상의 영국 바이오뱅크 역학 데이터와 2천 4백여 명을 4년간 추적한 장기 관찰 데이터 등 다수의 기존 임상 시험 결과를 통합하여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생체 리듬 불균형을 교정하고 최적의 혈당 개선 효과를 얻기 위한 과학적인 운동 시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아침에 중등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혈당 수치가 안정되지 않거나 오히려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침 시간대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자극하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가 정점에 달하고 인슐린 민감도는 하루 중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간에서 포도당 방출이 늘어나는 현상과 맞물려 아침의 강도 높은 운동이 체내 포도당 생성을 가속화해 혈당 제어를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걷기와 같은 저강도 또는 중강도 수준의 가벼운 운동은 아침에 수행하더라도 환자의 혈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늦은 오후나 이른 저녁에 수행하는 운동은 전반적인 혈당 조절 능력을 크게 향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간대에는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산소 소비 능력과 인슐린 민감도가 최고조에 달해 신체 활동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극대화된다. 실제로 12주간 오후에 자전거 타기와 근력 훈련을 결합한 복합 운동을 진행한 환자들은 인슐린 민감도가 향상되고 공복 혈장 포도당 수치가 유의미하게 떨어졌다. 또한 2천4백여 명을 대상으로 4년간 진행된 장기 역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오후 시간대의 중고강도 활동이 체내 당화혈색소 수치를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오후 운동이 당뇨 환자의 망가진 생체 리듬을 복구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근육 세포 내 생체 시계 유전자의 기능이 약해져 있어 포도당과 지방 소모를 유연하게 전환하는 대사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때 적절한 시간에 이루어지는 신체 활동은 내부 생물학적 시계를 외부 환경에 맞추는 안내자 역할을 수행하여 대사 불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운동 강도에 따라 소모하는 주요 에너지원이 달라지므로 개별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세밀한 훈련 강도와 시간대 설정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소속 줄린 R. 지어라스 교수는 "특히 오후와 저녁 운동은 생체 리듬 분열을 회복하고 당뇨병 환자의 전반적인 대사를 개선하는 유망한 전략을 제공한다"라며 "다만 운동 시간이 신체에 미치는 구체적인 기저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증거 기반의 권고안을 확립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Exercise timing and circadian regulation of metabolism in type 2 diabetes: 제2형 당뇨병에서 대사의 생체 일주기 조절과 운동 시간)은 2026년 1월 국제 학술지 ‘내분비 및 대사 동향(Trends in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