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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커졌다고요?”… 방치하면 심장 질환 사망 위험↑

작성일 25-06-23

만약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심장 비대’라는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면 어떨까.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었는데 심장이 커졌다는 말을 들으면 당황스럽고, 혹시 큰 병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특히 심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로, 생명 유지와 직결되는 만큼 작은 이상에도 민감해질 수 있다.


이는 특정 질환을 뜻하기보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결과인데, 문제는 이러한 심비대 소견이 심부전이나 판막질환처럼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심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심장이 커지면 왜 문제가 되는지, 또 어떤 증상과 위험을 동반하는지, 심장내과 양태일 교수(가천대학교 길병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봤다.


심비대증은 위험한 심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심비대증은 위험한 심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심장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 높아… 증상 동반된다면 정밀 검사받아야

심비대증은 말 그대로 ‘심장이 커진’ 상태를 의미하지만, 특정한 하나의 질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심부전이나 판막질환 등 여러 심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다. 심비대증은 주로 흉부 X-ray나 CT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처음 발견되며, 영상에서 심장의 좌우 폭이 흉곽의 50%를 넘어설 경우 심장이 커져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후에는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실제 심장 크기와 구조적 이상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하게 된다.


양태일 교수는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답답함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라며, “이러한 경우에는 심비대를 유발한 심부전, 판막질환 등 다른 원인 질환이 함께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심부전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5년 내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외에도 선천성 심장기형이나 심장을 둘러싼 주머니(심낭)에 물이 차는 심낭삼출이 있는 경우, 심기능이 정상이더라도 영상 검사에서 심장이 커 보일 수 있다. 또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갑상선 질환, 빈혈 등도 심비대를 유발할 수 있다.


약물치료, 수술치료… 원인에 따른 치료법 선택

심비대증으로 최종 진단받은 이후에는 먼저 어떤 증상이 동반됐는지 확인하고, 그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커진 심장을 줄이는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여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다.

심비대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인 경우에는 해당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을 통해 치료를 시작한다. 원인 질환이 잘 관리되면 자연스럽게 심기능이 회복되고 심장 크기도 줄어들 수 있다.


판막질환이나 선천성 심장기형 등의 구조적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 원인일 경우에도 우선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한다. 하지만 약물 치료로 증상이 크게 호전되지 않으면, 시술이나 수술을 통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양태일 교수는 “시술, 수술을 통해 심장 판막을 교정하거나, 심장의 모양을 정상으로 돌려놓아 심기능을 회복시키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만성질환 예방이 곧 심장 질환 예방”

심비대증을 포함한 다양한 심장질환은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이 동반된 경우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곧 심비대증을 포함한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식습관, 운동습관의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현대인의 경우 운동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치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도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이나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권유하고 있다.


이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 대해 양태일 교수는 “고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를 꺼리는 환자들이 많다”라며, “만성 질환이 있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면 심비대증을 동반한 심장질환의 악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