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연구팀, 알츠하이머병 동물 대상 실험
차세대 에피토프 백신, 아밀로이드 축적 억제 및 기억력 개선 효과
OVA·KLH 단백질 결합 시 항체 반응 극대화 확인 "상용화 추진"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면서도 진행된 병의 증상까지 개선할 수 있는 백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β 특정 부분(Aβ1–10)을 백신 항원으로 삼고, 이를 면역증강 단백질과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였다.
국내 연구진이 치료와 예방 동시에 가능한 알츠하이머 백신을 개발했다 | 출처 : ChatGPT
경상국립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생쥐 70마리를 대상으로 Aβ1–10 기반의 백신을 실험했다. 세 가지 에피토프 백신(Aβ1–10-N, D1H, S8R)을 설계하고, 이 중 S8R 백신은 OVA, KLH 단백질과 결합해 항체 반응을 강화한 형태로도 투여했다.
분석 결과, S8R 백신에 단백질을 결합했을 때 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크게 줄었으며, 시냅스 기능과 기억력도 회복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뇌 염증 지표가 감소하고,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시냅스 단백질이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반면 단백질과 결합하지 않은 백신은 면역 반응이 약하고 치료 효과도 미미했다. 이는 효과적인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에 있어 단백질 운반체의 결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김명옥 교수는 “Aβ1–10 백신을 OVA 또는 KLH 단백질과 결합했을 때, 면역세포가 강력한 항체를 생성해 뇌 염증과 기억력 저하를 동시에 줄였다”며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백신은 적은 횟수의 접종으로도 장기간 효과가 유지돼 상용화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Aβ B세포 에피토프 백신 Aβ1-10, 운반 단백질 OVA 및 KLH와 결합 시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 Aβ 유도 신경염증성 병리 감소, ‘A Novel Aβ B-cell epitope Vaccine, Aβ1-10 with carrier protein OVA and KLH reduce Aβ-induced neuroinflammation mediated neuropathology in mouse model of Alzheimer’s disease’)는 국제학술지 ‘브레인, 비헤이비어 앤드 이뮤너티(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2025년 6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