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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은 7월 14일 고흥군청 팔영산홀에서 고흥군, 고흥소방서와 함께 응급의료 이송·수용 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지역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마련됐다.이날 협약식에는 박명옥 병원장과 공영민 고흥군수, 정병철 고흥소방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협약에 따라 우리 병원은 관내 응급의료기관 종사자와 119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진료를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고흥군은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하였으며, 고흥소방서는 의료기관과 함께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응급처치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박명옥 병원장은 “고흥군 그리고 고흥소방서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지역민이 더 안심할 수 있는 촘촘한 의료 안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년의 빛나는 노력, 당신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7월 9일 별관 성심홀에서 2025년에 입사한 신규 간호사 76명을 위한 뜻깊은 돌잔치가 개최되었다.이번 행사는 박명옥 병원장의 축사와 박순영 간호부장의 격려사로 시작하였다. 이어 지난 1년간 간호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환자를 돌보며 첫돌을 맞이한 간호사들의 모습과, 선배·동료들의 따뜻한 응원이 담긴 영상 메시지를 시청하며 그간의 노고와 추억을 되돌아보았다. 이어진 ‘나의 다짐’ 낭독 순서에서는 한수정, 박상언 간호사가 대표로 나와서 앞으로의 성장을 다짐하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축하 케이크 컷팅과 병원에서 준비한 기념 선물을 전달하며 행사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간호교육팀이 마련한 포토존에서 동기, 선배들과 밝은 미소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기쁨을 나누었다.박순영 간호부장은 “간호부와 선배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앞날을 지지한다”며 “앞으로 펼쳐질 간호사로서의 여정이 더욱 빛나고 행복하기를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치열했던 첫 1년을 무사히 지나 이제 어엿한 2년차로 발돋움한 76명 간호사들의 희망찬 내일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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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전문의 추천, '치매 위험' 낮추는 습관 4가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고 온전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청력 관리, 양질의 깊은 수면, 지속적인 사회적 교류를 통해 뇌를 보호해야 한다|출처: Gemini 생성치매는 기억력과 언어 능력, 판단력처럼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인지 기능은 기억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도 기억력 저하 한 가지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지금이 언제이고 여기가 어디인지 인식하는 데 혼란이 오거나, 성격과 감정을 조절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변화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치매 발병에는 나이와 유전처럼 스스로 바꿀 수 없는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생활습관과 얽힌 위험 요인도 함께 확인되고 있는데, 이쪽은 본인이 조정해 볼 여지가 남아 있는 부분이다. 이에 신경과와 수면의학, 노화 분야 전문가들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꼽은 생활습관 4가지를 정리했다.1.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기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걷기와 자전거 타기, 수영처럼 심박수를 올리는 유산소 운동(aerobic exercise)을 일정한 빈도로 이어가는 습관을 말한다. 근력 운동이나 춤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여기에 포함된다. 운동의 형태보다 지속 여부가 인지 기능과 더 가깝게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운동은 심장과 혈관의 기능을 유지해 뇌로 가는 혈류를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압과 혈당이 함께 조절되면 뇌의 작은 혈관이 손상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운동 중에는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관여하는 물질, 그리고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의 활동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딜런 윈트 박사(Dr. Dylan Wint, 클리블랜드 클리닉)는 건강·의료 매체 '헬스 에센셜(Health Essentials)'을 통해 "뇌는 기능하는 데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탐욕스러운 기관"이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인지 기능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근거는 상당히 강하고 일관적"이라고 설명했다.2. 청력 관리하기청력 손실은 나이가 들면서 흔해지는 감각 저하 중 하나다. 60세 이상 성인의 3분의 2 가까이에게 청력 손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서히 진행돼 본인이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청력 손실은 치매의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modifiable risk factor) 중 하나로 분류된다.들어오는 소리 정보가 줄면 대화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인지 자원이 쓰인다. 듣기에 자원이 쏠릴수록 기억과 사고에 남는 여력은 줄어든다. 잘 들리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면 대화 참여 자체가 줄어 뇌가 받는 언어 자극도 함께 감소한다. 청력 저하가 사회적 고립과 우울로 이어지는 경로도 지목된다.신경과 전문의 데이비드 놉먼 박사(Dr. David Knopman, 메이오 클리닉)는 미국 의료기관 매체 '메이오 클리닉 뉴스 네트워크(Mayo Clinic News Network)'를 통해 "상대의 말을 정확히 듣지 못해도 기억력이 온전하면 머릿속에서 다시 되짚어 내용을 알아낼 수 있다"며 "반대로 단기 기억이 손상된 상태에서 청력까지 떨어지면 그 기능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3. 깊은 잠을 충분히 자기성인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은 하룻밤 7~9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의 하룻밤 수면은 여러 단계를 오가며,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깊은 수면, 곧 서파 수면(slow-wave sleep)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 혈압과 심박수는 하루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 잠자리에 머문 시간이 확보돼도 도중에 자주 깨면 깊은 수면의 비중은 줄어든다.깊은 수면 동안에는 뇌척수액을 흘려보내는 통로인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 활발해진다. 이 경로는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 등 단백질을 씻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깊은 수면이 부족하면 밤사이 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고, 혈관 벽 세포가 자극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수면의학 교수 수전 레드라인 박사(Dr. Susan Redline, 하버드 의대)는 미국 건강·의료 매체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Harvard Health Publishing)'을 통해 "최소 7시간을 자더라도 수면이 중간에 끊기면 깊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고 혈압이 건강하지 않은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4. 사람들과 계속 어울리기가족·친구와의 대화나 모임 참여처럼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 사회적 고립 역시 치매의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 분류된다. 은퇴와 이동 능력 저하, 청력·인지 기능 변화가 교류를 줄이는 배경으로 지목되는 만큼, 이런 변화가 찾아올 때 특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대화 중에는 말의 내용과 표정, 몸짓을 동시에 해석하고 반응하는 처리가 일어난다. 접촉이 줄면 이런 자극이 함께 감소하고, 장기간의 외로움은 뇌 조직 위축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됐다. 만성적인 외로움이 만성 스트레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몸의 염증 수준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외로움이 뇌에 손상이 쌓여도 기능을 유지하는 힘, 곧 인지 회복탄력성(cognitive resilience)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제시됐다.신경과 조교수 커신 위 박사(Dr. Kexin Yu,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는 이 의료기관의 건강 칼럼 '메드블로그(MedBlog)'를 통해 "인간의 상호작용은 나이가 들어도 줄어들지 않는 생물학적 욕구"라며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치매의 알려진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아이 스마트폰보다 부모 스마트폰이 더 문제?… 5~7세 어휘 발달 늦춰
노르웨이 오슬로대 등 공동 연구팀, 5~7세 어린이 747명 추적 관찰부모 스마트폰 사용 1시간 늘면 어휘 발달 속도↓디지털 기기 보유 아동은 어휘·문법 점수도 낮아자녀 앞에서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부모일수록 아동의 어휘 성장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출처: Gemini 생성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어린이의 이해 어휘 발달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오슬로대(University of Oslo)와 베르겐대(University of Bergen) 등 공동 연구팀이 5~7세 어린이 747명을 3년간 추적한 결과,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아동의 어휘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2023년 노르웨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모집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구 기반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평균 나이 4.9세인 어린이 747명이 참여했으며, 연구팀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언어 능력을 평가했다.평가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말을 들었을 때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과 문장의 구조와 의미를 이해하는 검사를 거쳤다. 연구 대상 어린이 가운데 671명(91.0%)은 어휘 이해 평가를 3차례 모두 받았고, 620명(84.1%)이 3차례에 걸친 문법 검사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어린이의 평일·주말 화면 사용 시간, 디지털 기기 보유 여부, 부모의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 주 양육자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조사하고 부모의 교육 수준과 가구 소득을 고려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양육자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자녀의 어휘 성장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주 양육자는 77%가 어머니, 23%가 아버지였고, 양육자가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어린이의 연간 어휘 성장 점수는 0.42점 낮았다.4~5세 시점에 태블릿이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보유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어휘 이해 점수가 5.13점 낮았고, 문법 점수도 4.56점 낮았다. 이러한 차이는 부모의 교육 수준과 가구 소득 등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이 어린이의 어휘 성장 속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가족 전체의 화면 사용이 늘어나면 함께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단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상호작용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의 교신저자인 외이스테인 안마르크루드(Øistein Anmarkrud) 오슬로대 특수교육학 교수는 "가족의 스크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양질의 상호작용이 줄어들 수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이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을 중간중간 끊어 놓을 수 있으며, 이러한 방해가 아이의 단어 학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연구팀은 "아이의 화면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언어 발달이 늦어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실제로 어린이의 하루 화면 사용 시간은 어휘와 문법의 성장 속도 모두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연구에서는 부모가 실제로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동안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했는지는 따로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Screen Use and Children’s Language Development From Ages 5 to 7 Years: 5~7세 아동의 스크린 사용과 언어 발달)는 2026년 8월 18일 미국의사협회저널 'JAMA 소아과학회지(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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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흉부외과 오정우 과장
흥미로운 혈관 수술의 역사 그리고 미래 (1)
2026.08.21
현대 의학에서 혈관 수술은 확대경을 이용해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실로 찢어진 혈관을 꿰매거나, 정교한 카테터를 이용해 막힌 혈관을 뚫어내는 정밀과학의 영역입니다. 반면 마취법과 소독 개념이 없었던 고대와 중세 시대, 혈관 수술은 환자에게는 극심한 고통을 주었고, 출혈 부위를 불로 지지는 방법 외에 할 것이 없었던 의사에게는 좌절과 공포였을 것입니다. 인류가 좌절과 공포를 극복하고 혈관 수술을 가능케 한 역사적 과정은 한 편의 생존 드라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고대 이집트의 금기에서 로마 장군의 비명까지인류가 혈관의 이상을 인지한 최초의 질환은 육안으로 쉽게 관찰되는 '하지정맥류'였습니다. 기원전 1500년경 작성된 고대 이집트의 '에베르스 파피루스'에는 하지정맥류를 '공기가 찬 구불구불한 매듭'으로 묘사하고 있고 당시의 처방은 '절대 건드리지 말 것'이었습니다. 섣불리 칼을 대었다가 발생하는 대량 출혈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이 금기에 처음으로 도전한 이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입니다. 기원전 5세기경 그는 정맥류 치료를 위해 다리를 압박하거나 의도적으로 혈관에 상처를 내 혈전을 유도하는 초기 형태의 천공술을 시도했습니다.로마 시대에 이르러 혈관 수술은 더 과감해졌지만 잔혹했습니다.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영웅 가이우스 마리우스 장군은 마취 없이 생살을 째고 다리 정맥을 뽑아내는 수술(하지정맥류수술)을 받았습니다. 역사서에 따르면 그는 한쪽 다리 수술의 극심한 통증을 견딘 후, "치료법이 고통보다 못하다"며 나머지 다리 수술을 거부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시기 갈레노스 같은 의학자들은 출혈을 막기 위해 혈관을 묶거나 인두로 지지는 원시적인 지혈법을 제안하기 시작했습니다.중세의 암흑기, '이발소 의사'와 공포의 끓는 기름중세에 접어들며 의학은 외려 퇴보의 길을 걷습니다. 종교적 이유로 인체 해부가 엄격히 금지되면서, 수술은 대학의 의사가 아닌 칼을 다룰 줄 알던 '이발소 의사(Barber-Surgeon)'들의 몫이 되었습니다.당시 의학을 지배한 것은 인체의 네 가지 체액 균형이 깨지면 병이 생긴다는 '체액설'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중세의 혈관 치료는 역설적이게도 병을 고치기 위해 환자의 혈관을 열어 피를 뽑아내는 '사혈(Bloodletting) 요법'이 주를 이루었습니다.한편, 당시 전쟁터에서 부상병의 대량 출혈을 막는 방법은 야만에 가까웠습니다. 부상병의 사지가 절단되면 이발소 의사들은 출혈을 잡기 위해 펄펄 끓는 기름을 상처에 들이붓거나, 빨갛게 달군 달팽이 모양의 인두로 혈관을 지지는 '소작술'을 감행했습니다.(그림 1)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에 쇼크사 위험에 노출되었고, 살아남더라도 주변 조직이 괴사해 2차 감염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지혈을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 환자에게 더 큰 재앙이 된 외상치료의 암흑시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림 1. 중세 전쟁터에서 지혈을 위해 불에 달군 인두로 상처를 지지는 장면앙브루아즈 파레, 인류를 소작의 고통에서 구하다이 잔혹한 치료법에 종지부를 찍은 인물이 바로 16세기 프랑스의 군의관 앙브루아즈 파레(Ambroise Paré)입니다. 종군 의사였던 그는 지혈을 위한 끓는 기름이 부족해지자, 고육지책으로 달걀노른자와 장미유를 섞은 고약을 부상병들의 상처에 바르게 하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기름으로 지진 병사들은 고열과 염증으로 신음한 반면, 고약을 바른 병사들은 통증이 덜하고 상처가 아문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파레는 끔찍한 소작법을 과감히 폐기했습니다. 대신 고대 로마의 문헌에서 언급되었던 손상된 혈관을 직접 바늘과 실로 묶는 '혈관 결찰술'을 현장에 도입했습니다.(그림 2) 이후 절단 수술의 생존율은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현대적인 혈관 외과 수술의 기틀이 되었습니다. 그림 2. 부상당한 병사의 발에 혈관 결찰술을 시행하는 장면알렉시 카렐, 현대적 혈관 수술의 서막을 열다손상된 혈관을 직접 꿰매는 진정한 혈관 수술의 서막을 연 이는 프랑스 출신의 의사 알렉시 카렐(Alexis Carrel)입니다. 1894년 프랑스 대통령 사디 카르노가 괴한의 칼에 찔려 문맥이(간으로 가는 큰 혈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병원에 이송된 대통령에게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외과 의사들이 모여 지혈 수술을 시도했으나 손상된 혈관을 봉합할 수 없어서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 수술 과정을 참관했던 젊은 의사 카렐은 큰 충격에 빠졌고 이후 혈관 봉합술의 개발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리옹의 자수 장인 마담 를르와(Madame Leroudier)를 찾아간 카렐은 그에게서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미세 바느질 기술을 배웠고, 실에 인간의 지방을 코팅해 마찰을 줄여 혈관을 봉합할 때 거친 실의 표면 때문에 혈관이 손상 받는 것을 줄이는 법을 고안해 냈습니다. 그리고 혈관 끝을 세 군데로 잡아당겨 팽팽한 삼각형 모양으로 만든 뒤 꿰매는 ‘삼각 봉합법’을 창안했습니다.(그림 3) 이 기술로 비로소 제대로 된 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19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거머쥐며 근대 혈관 수술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림 3. 카렐이 고안한 삼각봉합법
순환기내과 임영민 과장
더 안전하고 표준화된 펄스장 절제술, 심방세동 카테터 절제술의 대중화를 기대하며
2026.07.20
심방세동은 현재까지 알려진 부정맥 중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단순한 전기 회로 이상으로 발생하는 일부 부정맥과 달리, 심방세동은 심방 근육의 섬유화와 구조적 변화가 오랜 시간 누적된 결과로 발생하고 유지되기 때문에 하나의 치료로 완전히 없애기가 매우 어렵다. 노화, 고혈압, 음주, 심부전, 비만, 수면무호흡, 당뇨병 등 다양한 생활습관 요인과 전신 질환이 심방의 병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심방세동은 '완치'보다는 '조절'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성 질환에 가깝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꾸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듯이, 심방세동 역시 적절한 치료와 위험인자 관리를 병행해 증상을 조절하고 뇌졸중과 심부전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핵심 목표다.이러한 심방세동 치료에서 카테터 절제술은 현재 가장 강력한 리듬 조절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테터 절제술이란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혈관을 통해 심장 안으로 삽입한 뒤,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비정상 전기 신호의 진원지를 직접 차단하는 시술이다.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에 일정한 역할을 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상 리듬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 반면 카테터 절제술은 심방세동의 핵심 원인인 폐정맥 등을 전기적으로 격리해 부정맥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보다 근본적인 접근법으로, 약물 치료에 비해 심방세동 재발을 유의하게 줄이고 심부전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사망률과 입원율까지 낮출 수 있음이 대규모 임상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어 있다.최근에는 조기 치료의 중요성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EAST-AFNET 4 연구는 심방세동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리듬 조절 치료를 시행한 환자군에서 뇌졸중, 심부전 악화, 심혈관 사망을 포함한 복합 예후가 유의하게 개선됨을 보여주었다. 이는 심방세동을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하는 소극적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근거가 된다. 심방의 구조적 손상이 아직 심하지 않은 초기에 시행할수록 절제술의 장기 성적이 우수하다는 점과 맞물려, 적절한 시기에 선제적으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현대 심방세동 치료의 중요한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절제술을 받는 환자 비율은 놀라울 만큼 낮다. 미국과 유럽에서조차 전체 심방세동 환자의 5% 미만만이 카테터 절제술을 받고 있다. 시술 자체의 높은 복잡성, 기존 열 에너지 기반 절제술이 내포한 식도 손상·폐정맥 협착·횡격막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위험, 전문 센터에 대한 지리적·경제적 접근성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건강보험공단 전국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카테터 절제술 시행률과 항부정맥제 처방률 모두 수도권이 가장 높고 지방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지방 환자들은 동반 질환의 중증도가 더 높음에도 치료 접근성은 오히려 낮다는 역설적 현실이 확인되었으며, 그 결과 응급실 재방문율과 예상치 못한 심혈관 입원율도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최근 절제술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기술이 바로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이다. 펄스장 절제술은 고전압의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근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비열적 방식을 사용한다. 열이 아닌 전기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인 식도, 폐정맥, 횡격막 신경은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 장점이다. 실제로 전 세계 50만 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에서 이러한 합병증이 사실상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시술 시간도 기존 열 기반 절제술 대비 30~50% 단축되었다.최근 본원에서 도입한 Boston Scientific사의 Farapulse PFA 시스템은 현재까지 글로벌 PFA 시장을 선도해온 가장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시술 방식이 표준화·단순화되어 있어 시술자의 경험이나 기관 규모에 관계없이 비교적 일관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반드시 대형 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동등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근거가 된다.물론 모든 심방세동 환자에게 이 시술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적응증과 시술 범위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카테터 절제술을 위해 대도시 대형 병원을 찾아야 했던 이 지역 환자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최신 치료를 검토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본다. 성가롤로병원은 앞으로도 경험을 쌓고 역량을 넓혀가며, 지역 내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성실히 기여하고자 한다.
전문의칼럼 전체보기
김세진 과장님, 홍진희 선생님, 10B 병동 간호사님들 감사합니다
저는 팔씨름을 하다 팔이 부러져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크게 다친 경험이 없었고 입원과 수술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3주간 입원생활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김세진 과장님, 홍진희 선생님, 10B병동 간호사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김세진 과장님, 수술을 위해 고생해주시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신 점 너무 감사드립니다. 통제구역이 적힌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고 들어갈때 솔직히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ㅜㅜ 회진마다 늘 밝은 모습으로 친절하게 상태를 물어봐주시고 퇴원하는 날까지 돌봐주셔서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다시 진료를 받으러 갔을 때도 여전히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상태를 먼저 물어봐주셔서 좋았습니다.
홍진희 선생님, 소독하러 오실 때마다 불편한 게 있는지 먼저 물어봐주시고 깨끗하게 소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일상적인 대화하면서 친해졌는데 퇴원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하시는 일이 힘든 순간도 괜찮은 순간도 있다고 하시면서 저를 신기해하셨다고 하신게 아직도 생각납니다 ㅎㅎ 덕분에 병원 생활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신기한 환자 많이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급실에서 검사와 처치를 받고 자정이 지나 입원했을 때 낯선 환경이라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에도 지속적으로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간호사분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시간마다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3교대 근무를 하시면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시고 매순간 간호사실에서 대기하며 주기적으로 환자 상태를 체크하시는 모습이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장기간 입원하며 사람들의 입원과 퇴원을 지켜보는데 환자들이 단기간 입원하는 이유는 수술이 성공적인 것도 있지만 간호사분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늘 친절하게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간호사가 힘들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지만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면 간호사를 진로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0B 간호사분들이 다들 너무 예쁘셔서 병원이 맞나 헷갈렸던 적도 있습니다 ㅎㅎ 10B 병동은 얼굴보고 뽑으시나?? 게다가 친절하셔서 놀랐습니다. 3주 정도면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셔서 약간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겠죠? 바쁘실텐데도 가끔 질문하면 항상 웃으면서 대답해주시고 야간근무 중에 찾으러 다니시느라 고생도 하셔서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드네요. 환자를 상대하면서 기분이 상하는 순간도 있을텐데 늘 웃으면서 대답해주시고 밝게 환자들을 대하는 모습이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친절상을 많이 받으신 이유도 알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힘들고 속상한 순간도 있겠지만 너무 마음고생하지 마시고 행복한 일들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수술로 입원하면 10B 병동으로 가고싶네요. 늘 건강하시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8층을 청결히 해주시는 김연희님을 칭찬합니다.
노모께서 입원중에 있어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한결같이 친절하신 모습으로 일하시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하루도 몇번씩 병실을 다니시며 청소도 해주시고 쓰레기도 비워주시는 힘든일을 하시는 김연희님께서는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매번 정성스럽게 인사를 건내며 지친 환자와 보호자에게 잔잔한 힘을 보테주십니다.
그저 일만해도 괜찮을텐데 거기에 친절함을 더해서 한다는게 돋보입니다.
8층 김연희 님을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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