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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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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 2월호] 에 실린 남상천 님의 사연입니다.

작성일 21-05-31


생활성서사를 통해 후원금을 지원받은 남상천 님의 사연입니다.

후원연계를 통해 입원치료비, 1년 외래 투석치료비, 아파트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성신장병을 앓고 있는 남상천 씨를 도와주세요

올해로 한국생활 12년차에 접어든 남상천(가명, 53세, 중국) 씨에게 9월은 표고버섯종균 예약이며 이듬해

농사 준비로 아주 분주할 때입니다. 하지만 작년 9월 모든 게 멈춰버렸습니다. 이전부터 신장이 좋지 않다는

말은 들었지만 크게 아픈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검사비가 아까워 대수롭지 않게 흘려버렸습니다.

그날도 농사 준비로 일을 보러가던 길에 갑자기 구토가 났고 복통으로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급히

병원을 찾았고 급성 신장기능상실로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응급 투석을 받았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만성신장질환 5기로 일주일에 두 번은 투석 치료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두 번째로 하늘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내린 첫 번째 기억은 금지옥엽 키우던 일곱 살 아들 해신이가 계단에서 떨어져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였습니다. 아들의 사고를 목격한 아내는 충격으로 정신을 놓았고 시름시름 앓다 곧 아들을

따라갔습니다.

아내와 자식을 잃고 술에 의지하며 방황하던 그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다시 일어섰고 재혼 후 한국에 왔습니다.

우연히 표고버섯 농사를 알게 되어 남의 밭에서 일을 시작한 남 씨는 재배기술교육을 받으며 조금씩 농사를

터득해갔습니다.

남다른 감각으로 품질도 인정받고 빠듯한 살림이지만 가족을 건사하는 기쁨으로 평범하게 살던 중에 갑자기 병이

찾아온 것입니다.

당장 살던 집 보증금을 빼 급한 불은 껐지만 밀린 병원비에 앞으로의 치료가 막막합니다. 일주일에 최소한 두 번

투석을 해야 하는데 아내의 식당 아르바이트로 겨우 생활하고 있는 남 씨에게 한 번에 이십만 원이 넘는 비용은

도저히 감당이 안돼 암담할 뿐입니다. 여러분의 온정이 남 씨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니다.

글 | 백미자 기자